[큰글자도서]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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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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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60908734
출판사
마음산책
저자
정은귀 (지은이)
발행일
2024-04-30
[큰글자도서]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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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는 아름다운 핑계이고, 정은귀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시를 읽고 옮기는 영문학자 정은귀가 고른 시,
타인과 사회의 아픔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마음


루이즈 글릭, 어맨다 고먼,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등의 시집을 번역해온 영문학자 정은귀의 신작 산문집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1년 전에 출간된 『딸기 따러 가자』가 열두 달 인디언들의 말을 통해 고립과 불안의 시기를 견딜 지혜를 얻고자 했다면, 이번 책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은 각별히 고른 시와 그에 덧붙이는 저자의 산문을 통해 타인의 슬픔을 살피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엄정하게 직시하는 고유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시를 읽고 가르치고 번역하는 영문학자로서 정은귀는 “제 글은 제가 읽고 번역하는 시가 없다면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두 언어를 오가며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번역가의 눈으로, 저자는 한국과 외국 시인들의 작품을 두루 살펴 23편의 시와 3편의 산문을 고르고 묶었다. 시를 읽는 사람이 드문 시대, 저자는 여전히 대학에서 시를 가르치고 읽고 있다. 문학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정은귀는 시를 통해 나를 살피고, 타인의 안부를 묻고, 사회의 아픔을 바라본다. 또한 매일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깊은 영성의 힘을 통해 타인과 사회의 건강을 바란다.

아무도 믿지 않겠지요. 시의 힘을, 시의 나눔이 일으키는 파장을. 그러니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자주 못을 박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 소중한 존재들에게서 우리가 쉽게 눈을 돌릴 때, 시는 바로 그것을 응시하게 만듭니다. _「들어가며」에서

목차

들어가며 지금-여기에서 살기 위하여

새로운 눈을 뜨는 일

어떤 사랑─김사인 「조용한 일」
제자리를 향하는 길─권경인 「먼 길」
죽음의 ‘일부’가 되는 일─김소연 「학살의 일부 1」
지금 여기의 나를 찾아서─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경이로움」
생명을 살리는 상처─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
판문점을 다녀와서─로버트 하스 「판문점, DMZ를 다녀와서」
눈 감고 씨를 뿌리며─D. H. 로렌스 「자기 연민」, 윤동주 「눈 감고 간다」
먹이는 일과 먹는 일─성미정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눈을 밝히는 것과 어둡게 하는 것─김기홍 「눈을 어둡게 하는 것」
품는 일과 안기는 일─황규관 「품어야 산다」

삶의 소소한 자리

수직과 수평─함민복 「물」
앉은뱅이 나무 한 그루─김종삼 「한 골짜기에서」, 「어부」
피어나는 꽃이 이별이라면─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별의 꽃」
어려운 질문─카를 라너 「일상에서의 은혜 체험」 중에서
기도는 언제나 옳은가요? ─아일랜드 켈트족의 기도문 중에서
기도라는 끈─C. S. 루이스 「어느 변증론자의 저녁 기도」
가장 작은 것들의 선물─줄리아 달링 「키모 치료」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
우리들의 엄중한 시간─라이너 마리아 릴케 「엄중한 시간」
스타 마켓에서 장보기─마리 하우 「스타 마켓」
멈춰서 생각하는 지금이라는 시간─월트 휘트먼 「내 자아의 노래」 3부 중에서
정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힘─백무산 「정지의 힘」
나를 기쁘게 하는 색─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목가」
들리시나요, 제 말이? ─루이즈 글릭 「꽃양귀비」에 대하여

저자

정은귀 (지은이)

출판사리뷰

풍부하고 다양한 시의 목록
무뎌졌던 눈을 뜨게 하는 시 읽기


정은귀는 시를 통해 나와 타인, 사회 곳곳을 세심하게 바라본다. 그의 시선이 특히 향하는 곳은, 권력이나 명성으로 빛나는 곳이 아니다.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의 자리다. 정은귀는 김소연의 시 「학살의 일부 1」을 읽으며 미래에 대해 자신에게 상담하러 왔던 학생을 떠올린다. PD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언론사의 해직 사태를 보며 꿈을 접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학생을 보며,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개인의 문제를 절감한다. 청년이 꿈을 꾸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의 모순에 가슴 아파하는 동시에, 일상 속 비극에서 무려 ‘학살’의 조짐을 느낀 김소연 시인의 혜안을 짚어낸다.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이기에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저마다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쉼보르스카의 「경이로움」을 읽으면서는 삶의 어느 시절 골몰했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번 꺼내온다. 수많은 생명 중 단 한 명으로 존재하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며, 삶의 모든 순간은 경이롭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시인이 “경이로움”이라는 제목 아래 열거하는 질문들은 얼핏 쉬워 보여도 그 답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이 한 사람인 걸까? 무슨 이유로 이 작은 혹성에 나는 도달한 것일까? 모든 시간을 가로질러 지금 여기 이 땅에 당도하여 살아가고 있는 나라는 인간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무슨 사연으로 도대체 어떻게 하여 단단한 뼈와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으로 호흡하며 살고 있는지? _48쪽

이 책에서 언급한 현대 미국 시인들의 면면도 다채로운데, 저자가 직접 한국어판 시집을 번역한 루이즈 글릭,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로버트 하스, 줄리아 달링, 마리 하우 등 한국 독자에게는 아직 낯선 시인의 이름도 눈에 띈다. 로버트 하스의 「판문점,?DMZ를?다녀와서」는 시인이 2017년 서울에 왔을 때 국제문학포럼에서 읽은 시로,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의 참상이 건조하게 쓰여 있는데, 이는 한국전쟁을 먼 과거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던 한국 독자들의 의식을 건드린다. 202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루이즈 글릭의 경우, 정은귀가 지금까지 그의 시집 일곱 권을 번역했으며 앞으로 여섯 권을 더 번역할 예정이다. 정은귀는 글릭의 시 「꽃양귀비」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도하는 영성의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정은귀가 이야기하는 사랑은 많은 부분 영성에서 비롯되며,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에서 안식학기를 보내며 써 내려간 글들은 재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회와 관계에 대한 성찰과 이어진다.

「꽃양귀비」뿐만 아니라 글릭의 많은 시는 간절한 기도처럼 읽힙니다. 기도는 원하는 것을 절대자에게 청원하는 것이지만, 그보다도 그 이전에, 말을 건네는 일이지요. 그리고 말을 건네는 것은 부서진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고요. 글릭의 시를 읽으며 생각하다 보니 기도할 때조차 짐짓 점잖은 위선을 가면처럼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달라는 자세로 버티진 않았는지, 부서진 마음과 절실한 느낌을 감추고 겸양을 떨며 반쪽짜리 기도를 한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_222쪽

지금-여기를 살아가게 하는 시의 힘

시를 읽으며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응시하는 정은귀의 시선은, 존재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을 품고 나와 타인을 넘나들며 서로를 키워내는 ‘사랑’에 이른다. 서로 연결되어 돌보는 존재로서, ‘품고 안기는’ 관계 속에서 새로운 눈을 뜨고 오늘 하루를 견디는 힘을 얻는다고 이야기한다. 시를 읽으면서 늘 ‘지금-여기’를 살아간다고 말하는 그는, 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시의 문장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과의 연결을 모색하는 부지런함이 곧 사랑인 것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추천사를 통해 “인간의 아픔을 근심하고 세상의 건강을 바라는 간절함의 깊이”가 엄숙할 정도로 다정하다고 썼다. 팬데믹이 지나가고 연결과 연대를 생각하는 시대, 시의 힘을 믿는 정은귀의 문장을 통해 나와 타인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사회의 모순은 단호하게 성찰하는 시선을 길러볼 수 있을 것이다.

고요하게 곁에 있어주는 사랑은 믿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곁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일, 믿어주는 일, 큰소리 않고 기다리는 일. 이런 사랑이 가실 줄 모르는 사랑이고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랑이고 사라지지 않는 사랑입니다. 각자의 불완전함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며 각자의 난처함과 남루함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정직한 사랑입니다. _22~23쪽

정은귀(지은이)의 말

아무도 믿지 않겠지요. 시의 힘을, 시의 나눔이 일으키는 파장을. 그러니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자주 못을 박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 소중한 존재들에게서 우리가 쉽게 눈을 돌릴 때, 시는 바로 그것을 응시하게 만듭니다.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시의 힘은 그렇듯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지는 어떤 마음, 어떤 느낌, 어떤 각성, 어떤 파장입니다. ‘시(poetry)’의 그리스어 어원 ‘poiesis’에 바로 그 뜻, 만드는 일 ‘making, forming’이 담겨 있는데 제가 시를 읽는 일 또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미완성으로 머물지만 어느 순간에 도달하는 눈뜸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떤 대단한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되살리고 지운 것을 다시 보게 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시 읽는 일을 업業으로 하는 제가 저의 시 읽기를 구체적인 글로 나누고자 하는 것도 바로 시가 만드는 그 무엇, 작으나 큰 그 파동을 믿기 때문입니다. _「들어가며」에서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큰글자도서]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저자/출판사 정은귀 (지은이),마음산책
크기/전자책용량 135*210*20mm
쪽수 224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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