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공유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구매혜택
할인 : 적립 마일리지 :
배송비
2,500원 / 주문시결제(선결제) 조건별배송 지역별추가배송비
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ISBN
9788937480973
출판사
민음사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
발행일
2006-08-14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0
총 상품금액
총 할인금액
총 합계금액

책소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이 마음을 치료하는 책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된 그 책!

아마추어 발명가이자 탬버린 연주자이며, 셰익스피어의 연극배우, 보석세공사이면서 평화주의자인 오스카는 아홉 살이다. 그리고 그는 뉴욕 구석구석을 뒤져야 하는 매우 긴급하고도 비밀스러운 탐색을 수행 중이다. 그의 임무는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 속에 있던 열쇠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다. 수사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오스카는 저마다 슬픔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오스카의 이야기는 사라져버린 그의 할아버지와 오랜 세월을 고독과 싸우며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와 한데 얽히면서, 상실과 소통 불능, 기억 그리고 치유에 관한 보다 커다란 이야기로 나아간다.

출간 당시, 이 책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데뷔작 『모든 것이 아름답다』로 미국 문학의 새로운 주요 작가로 부상한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 그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9.11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잠시만 훑어보아도 금세 알 수 있을 만큼 실험적인 텍스트와 사진들 때문이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그대로 담긴 글씨, 주인공이 찍은 사진 등 작가가 시도한 실험들은 독자로 하여금 이 작품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한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눈물겨운 소설이다.

목차

대체 뭐야
네가 있는 곳에 왜 나는 없는가 1963.5.21
구골플렉스
나의 감정들
유일한 동물
네가 있는 곳에 왜 나는 없는가 1963.5.21
무거운 부츠 더 무거운 부츠
나의 감정들
행복, 행복
네가 있는 곳에 왜 나는 없는가 1978.4.12
여섯 번째 구
나의 감정들
살아서 그리고 혼자서
네가 있는 곳에 왜 나는 없는가 2003.9.11
불가능한 문제를 푸는 간단한 해결책
나의 감정들
아름다우면서 진실한

옮긴이의 글 - 송은주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

출판사리뷰

이 책의 주인공이자 중심 화자인 오스카 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홉 살짜리 아이들과는 다르다. 아마추어 발명가인 오스카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서 아름다운 것들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스크랩북에 모아둘 사진들을 수집하고, 스티븐 호킹이나 제인 구달과 같은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쓴다. 조숙한 아이 오스카를 보면 『호밀밭의 파수꾼』의 콜필드나 『양철북』의 오스카가 연상된다. 『엄청나게』의 오스카는 콜필드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도시를 헤매고 돌아다니며, 감정적인 혼란과 무너짐을 겪고 있다. 또한 『양철북』의 동명의 주인공 오스카처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탬버린을 흔들면서 떨쳐버리곤 한다. 어린아이를 화자로 내세운 소설들의 특징은 대개, 어른이 보기에는 익숙하고 심지어 당연한 것들을 아주 사소한 것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그 독특한 시선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을 적용할 때, 작가의 독창성은 보다 두드러지게 드러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시점의 효과가 십분 활용되고 있는데, 어린아이답게 순진하면서도 동시에 또래보다 먼저 아픔을 겪어 조숙해진 탓에, 오스카가 바라보는 세상 역시 진실 너머의 것인 듯하면서 오히려 진실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것, 그 정곡에 닿고 있다. 오스카는 늘 공포에 휩싸여 살고 있다.

이것은 9.11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겪은 후유증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테러나 전쟁 같은 재난은 더 이상 특수 상황이 아니며, 이미 일상적인 공포가 되었다. 오스카의 모습은 현대의 세계, 늘 위험천만한 상황이 잠재하고 있는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오스카의 공포는 낯설지 않다.
소설 속에서 두려움은 오스카의 것만이 아니다. 2차 대전 당시 드레스덴 공습에서 살아남은 오스카의 할아버지에게도 인생은 두려움 그 자체다. “모두가 모두를 잃”는 것을 목격한 경험은 오스카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하여금 그 무엇도 혹은 그 누구도 자기 것으로 소유할 수 없게 만든다. 또다시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그 때문에 그들은 다시 사랑을 하지도,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도 못한다. 상실에 대한 공포와 그로 인한 소통의 단절. 이 역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목격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포어는 2차 대전과 9.11이라는 특정한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지만, 그것을 정치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배경이 가지는 의미는 그것이 실재했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실재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 그 기억이 포어의 문장을 통해 우리 앞에 생생하게 펼쳐짐으로써 그 두려움의 필연성과 막대함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다. 포어의 문장은 그 감정을, 그 심리를 “엄청나게 그리고 믿을 수 없게” 정확하게 그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스카의 눈을 빌려 세상을 그리지 않는다. 이 소설이 시종일관 그리고 있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오스카의 머릿속이다.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를 묘사하는 것이다. 오스카는 매 순간 순간을 “감정의 과잉 상태”에 빠져 보내고 있다. 기쁘지만도 슬프지만도 화나지만도 않는 상태, 그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머릿속을 휘돌고 있는 상태다.
감정적으로 무뎌질 대로 무뎌진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상태가 오스카에게는 늘 계속되고 있다. 어떠한 비극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쉽게 두려움이나 슬픔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인생에 단련된 것이고,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우리의 머릿속에도 공포와 슬픔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것을 쉬이 드러내는 것에 익숙지 못한 까닭일 뿐이다.
이러한 ‘표현할 수 없음’의 문제는 오스카의 할아버지에게서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드레스덴 공습으로 모든 것을 잃은 오스카의 할아버지 토머스는 말을 잃는다. 모든 단어들이 그에게서 하나씩 떠나기 시작하고, 결국 그는 말을 하지 못하는 완벽한 ‘소통의 단절’ 상태에 이른다. 그 단절은 가장 가깝고 내밀한 관계인 부부 사이에서조차 극복되지 못한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의 집에 있는 ‘무(無)의 공간’이다. 바로 곁에 있음에도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 공간. 오스카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집 안 곳곳에 ‘무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생각하고 그 안에서 옷을 벗고 입는다. 그들은 함께 지내지만 함께 살지는 않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디가 ‘무의 공간’이고 어디가 ‘존재의 공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의 공간이 집 안 전체를 잠식하고, 이제는 상대와 자신의 존재까지도 부정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과연 자신들은 ‘존재’인가 ‘무’인가라는 필연적인 질문에 맞닥뜨린다. 그리고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됐을 때, 그들은 더 이상 그대로의 삶을 지속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토머스는 떠난다.
토머스는 ‘표현할 수 없음’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누구와도 소통하기를 거부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뿐 아니라 상대에게까지 슬픔을 더하는 것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오스카의 경우는 이와 정반대의 양상을 띤다. 오스카는 열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뉴욕에 사는 ‘블랙 씨’들을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저마다 슬픔을 안고 사는 다른 이들을 만나게 된다. 오스카는 열쇠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만 하고, 그렇게 아빠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이들의 사연도 함께 가지게 된다. 오스카는 자신의 슬픔과 두려움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그들의 슬픔과 두려움을 들어줌으로써 서서히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
그렇게 포어는 상실과 슬픔, 소통의 단절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그것을 이겨내는 순간, 우리는 세상이 저마다의 이야기들로 ‘엄청나게 시끄’러우면서도 그들 모두가 ‘믿을 수 없게 가까운’ 곳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저자/출판사 조너선 사프란 포어,민음사
크기/전자책용량 140*210*26
쪽수 489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06-08-14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배송안내

- 기본 배송료는 2,500원 입니다. (도서,산간,오지 일부지역은 배송비 3,000원 추가)  

- 도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입니다.

- 굿즈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서점 내 재고가 있는 도서 배송 가능일은 1~2일 입니다.

- 일반 도서(단행본)의 경우 재고가 없는 도서 배송 가능일은 2~3일 입니다. 

- 독립출판물 도서의 배송 가능일은 1~2일 입니다.

- 배송 가능일이란 본 상품을 주문 하신 고객님들께 상품 배송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단, 연휴 및 공휴일은 기간 계산시 제외하며 현금 주문일 경우 입금일 기준 입니다) 

- 검색되는 모든 도서는 구매가 가능합니다. 단, 수급하는데 2~5일 시간이 걸립니다.

 

교환 및 반품안내

상품 청약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반품/교환 가능 기간 

- 상품 택(tag)제거 또는 개봉으로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상품수령후 7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 변심,구매 착오의 경우에만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으로 상품 등이 손실되거나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세트 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환불안내

상품 환불 규정 

- 상품 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출고 이후 환불요청 시 상품 회수 후 처리됩니다.

- 얼리 등 주문제작상품 / 밀봉포장상품 등은 변심에 따른 환불이 불가합니다.

- 비닐 커버 제거 시 반품 불가합니다.

- 변심 환불의 경우 왕복배송비를 차감한 금액이 환불되며, 제품 및 포장 상태가 재판매 가능하여야 합니다.

 

모임/행사 참가비 환불 규정

모임 시작일 4일 전까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합니다

- 모임 시작 3일 전까지는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 신청자가 저조해 모임 개설이 취소될 경우, 100% 환불됩니다.

AS안내

- 소비자분쟁해결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A/S는 판매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보기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