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미 문학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20세기 중반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거릿 케네디의 소설이 복복서가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근래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재출간되며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특히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독특한 서스펜스, 도덕극과 미스터리와 코미디를 엮는 능란한 스토리텔링, 캐릭터 스터디를 방불케 하는 다채로운 등장인물, 정교하게 짜여진 플롯 등이 찬사를 받으며 지금의 독자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1950년에 첫 출간된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탐정과 범인이 등장하는 정통 미스터리와는 달리 ‘죽은 자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죽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촉발된 서스펜스가 중심인 독특한 작품이다.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재출간 당시 ‘휴가철 꼭 읽어야 할 책’ 혹은 ‘여름에 읽기 좋은 책’으로 사랑받았던 만큼 부담 없이 즐기면서도 곱씹을수록 풍성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성의 유쾌하지 않는 이면을 직시하는 작가의 꼿꼿한 정신은 작품 속 모든 농담과 뾰족한 디테일에서 여지없이 빛나며 인물들이 빚어내는 생생한 희비극은 눈 앞에서 연극을 감상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면서 죽음이라는 갑작스러운 재난을 숙명적으로 앞두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숙고하게 하는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009
토요일 019
일요일 089
월요일 149
화요일 227
수요일 309
목요일 377
금요일 455
해설 | 김용언(『미스테리아』 편집장)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523
추천의 말 | 듀나(작가) 529
저자
마거릿 케네디 (지은이), 박경희 (옮긴이)
출판사리뷰
듀나, 김용언(『미스테리아』 편집장) 추천!
새롭게 발굴된 클래식 빈티지 미스터리
애거사 크리스티, 대프니 듀 모리에와 함께 기억될 이름
마거릿 케네디 국내 최초 출간!
영미 문학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20세기 중반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거릿 케네디의 소설이 복복서가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근래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재출간되며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특히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독특한 서스펜스, 도덕극과 미스터리와 코미디를 엮는 능란한 스토리텔링, 캐릭터 스터디를 방불케 하는 다채로운 등장인물, 정교하게 짜여진 플롯 등이 찬사를 받으며 지금의 독자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무너진 절벽 아래 흔적 없이 사라진 호텔, 살아남은 자는 누구인가?
우정과 로맨스, 왁자지껄 소동 속 차례로 폭로되는 죄
재난이 일어나기까지 그 여름 해변의 호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47년 여름, 영국의 해변 휴가지 콘월. 갑자기 절벽이 붕괴되어 그 아래 위치한 호텔이 매몰된다. 소설은 사망자들의 장례식 설교를 준비하던 신부가 생존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참사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남겨진 편지와 일기, 대화, 장면 등을 통해 그 일주일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누가 죽었고 왜 죽었으며 살아남은 자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여름 휴가를 앞두고 펜디잭 호텔에 모여든 투숙객과 직원들은 모두 예사롭지 않다. 이기적인 귀족, 나태한 궤변론자, 괴상한 성직자와 위축된 그의 딸, 몽상하는 아이들, 심술궂은 객실 책임자, 각자의 우울에 빠져 있는 부부, 위악적 소녀, 예술가인 척하는 작가와 그녀의 어린 정부 등등.
이들은 만나자마자 부딪히고 서로에 대해 오해하고 질투하고 매력을 느끼는 등 여러 감정을 품게 된다. 설전이 오가고 갈등이 폭발하며 한편으론 우정과 로맨스가 싹트는 가운데 처지가 다른 두 집안의 아이들이 그들만의 기이한 방식으로 어울리면서 해변에는 기이한 소동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서서히 심판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것은 불가항력, 즉 신의 행위인가 아니면 인간이 초래한 일인가?
인간군상의 입체적 초상이자 죄와 구원에 대한 경쾌하고 예리한 탐구
1950년에 첫 출간된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탐정과 범인이 등장하는 정통 미스터리와는 달리 ‘죽은 자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죽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촉발된 서스펜스가 중심인 독특한 작품이다. 1937년 구상 당시,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를 현대의 인물들로 형상화하여 당대의 강박을 다루고자 했던 이 소설은 제2차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평범한 일상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해버린 폭격의 공포와 물자 부족으로 인한 고통, 삶과 죽음이 순식간에 갈린 데에서 비롯된 실존적 공포 등 런던대공습 직후의 사회분위기를 반영하게 된다. 이는 천재지변이라는 알레고리를 통하여 작품 속에서 흥미롭게 변주되는 바다.
동시에 교만, 시기, 나태, 탐식, 분노, 정욕, 탐욕 등 일곱 가지 대죄가 소설 속에 선명히 드러나지만 선악이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으며 캐릭터 사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물들은 입체적이고 다채롭다. 한편 일곱 가지 대죄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죄명과 똑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데 이렇듯 작가가 숨겨놓은 일종의 퍼즐을 맞춰보는 재미도 있다.
짓궂은 코미디와 고전적 도덕극이 결합된 이 소설에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악의가 손에 잡힐 듯 묘사되지만 바탕에 흐르고 있는 것은 구원의 가능성이다. 이는 코브가 아이들을 축으로 따뜻하게 표출된다. 돌봄 받지 못하고 극도의 내핍 속에 살아가면서도 편견 없는 관용의 마음을 보여주는 아이들. 그리고 삶을 포기하려다 휴가지에서의 인연으로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페일리 부인의 이야기 역시 작품을 관통하는 정신이라 할 것이다.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재출간 당시 ‘휴가철 꼭 읽어야 할 책’ 혹은 ‘여름에 읽기 좋은 책’으로 사랑받았던 만큼 부담 없이 즐기면서도 곱씹을수록 풍성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성의 유쾌하지 않는 이면을 직시하는 작가의 꼿꼿한 정신은 작품 속 모든 농담과 뾰족한 디테일에서 여지없이 빛나며 인물들이 빚어내는 생생한 희비극은 눈 앞에서 연극을 감상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면서 죽음이라는 갑작스러운 재난을 숙명적으로 앞두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숙고하게 하는 작품이다.
추천의 말
휴가철 해변에서 읽기에 딱 맞는 소설. 아주 재미있고 통찰력이 번뜩인다. 끝까지 조마조마한 긴장 속에 당신을 해변의 접이식 의자에 붙박아놓을 소설. _데일리 메일
제인 오스틴의 축소판 같은 매력. _옵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