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자본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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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9791130638294
출판사
다산초당
출시일
2021-06-14
숲 속의 자본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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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요즘 시대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한번쯤 중얼거려본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삶의 실험
    서울에 살던 평범한 가족이 특별한 계획 없이 미국 시골로 떠났다.
    110년된 집에서 밀을 갈고 빵을 구워먹으며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았다.
    소크라테스처럼 삶에 질문을 던지고, 소로처럼 순간을 음미하며 살다 보니
    드디어 나답게 살아가는 삶의 맛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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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저자박혜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4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가족과 함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에 들어갔다. 지금은 시애틀에서 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아이와 남편과 산다. 실개천이 흐르고 나무가 자라는 넓은 땅에서 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도처에 자라나는 블랙베리와 야생초를 채취하고 통밀을 갈아 빵을 구우며 막걸리 누룩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한 생활이 이제 7년째를 맞았다. 평범한 일상이자 작은 실험이기도 삶의 모습들을 이메일에 담아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닫기

    작가의 말

    책은 자연주의자나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하루 종일 치열하게 살고도 자리에 누우면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자기만족을 위해 일하고 그럴듯한 취미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나서도 이게 맞는 건지 때로 갸우뚱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어쩔 없다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읽기를 바란다. 지친 몸과 마음에 채찍질하는 누군가에게,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자유의 시작은 책을 펼치는 오늘이 있다는 것도.

    목차

    프롤로그 골수를 맛보는

    1
    제철에 블랙베리를 따는
    시골에서 자본주의 활용하기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농사꾼
    생활비 100
    버릴수록 풍성해진다
    무엇보다 기쁨으로 먹는

    2
    어쩔 없이 살지 않기 위해 버렸던 것들
    꿈이 삶을 가로막을
    욕망에 항복하는 습관
    그것은 나의 권리가 아니다
    일단, 감사와 이해를 멈추다
    가르칠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다림질의 미니멀리즘

    3
    벌지 않는 나와 살아가는
    스콘 발효
    참을 있는 가난
    돈의 기쁨과 슬픔
    우리 모두 폐를 끼친다

    4
    숲속에서 이야기 찾기
    세상의 모욕 앞에서 나를 지키는 시선
    함께해야 나를 찾을 있다
    소로의 시시하고 소중한 이야기
    삶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고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마당의 피아노

    5
    투명해질 때만 보이는 것들
    시간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
    인간이 신에 가까워질
    우리 옆집에는 태극기 부대가 산다
    모든 것은 나를 속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누구에게 인정받으면 행복해질까
    어떤 일은 내딛으면 이루어진다

    에필로그 끝을 보며 지금을 사랑하다

    추천사

    이다혜(작가)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우아한 전원생활 대신 시끌벅적한 생존기라고 해야 할 이 책은 “사슴을 미워해도 보고, 사슴처럼 살아도 보며” 깨달은 것들을 통해 도시 바깥의 삶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 문학이 어떤 의미인가를 보여준다. 저자는 ‘나에게 가능한 최선’을 탐구하며 때로 포기하기, 잘 듣기, 고전 읽기를 비롯한 ‘풍요의 기술’을 들려준다.

    책 속으로

    이 방법을 포기한 건 환경오염 때문도, 돈 때문도 아니었다. 증오심 때문이었다. 이 동물들에 대한 증오심은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감정이었다. 도시에서 나를 피로하게 만든 무례한 인간, 층간소음, 비열한 상사, 경제적 빈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렬한 절망감이었다. 사실 이 동물들이 파헤친 작물을 돈으로 따지면 소소했다. 그런데도 이 동물들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었다. 피가 머리 꼭대기로 몰리면서 관자놀이가 방망이질할 만큼 분노가 치밀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슴을 증오하며 농사를 짓는 대신 사슴처럼 살기로 했다. 야생 채집을 공부했다. 팔 만한 것을 경작하는 대신, 야생 상태의 텃밭을 꾸리고 채집을 하면서 먹고살아 보기로 한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농사꾼〉, pp. 25~26

    블랙베리를 따는 일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가시에 찔려 상처가 많이 나기도 하고, 따고 씻고 얼리는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따지면 최저시급에도 한참 못 미친다. 그렇지만 블랙베리를 따는 순간이야말로 내가 이 지구와 얼마나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내가 지구상 모든 생명체와 얼마나 가까이 맞닿아 있는 관계인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반드시 내 손으로 먹을 것을 채취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열심히 딴 블랙베리의 양이 얼마나 초라한지 몸소 경험해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농사꾼〉, p. 28

    언제가 됐든 몸은 아프기 시작할 것이다. 후회되지 않을 만큼 이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쁜 일을 방지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나쁜 일은 생기겠지만 그래도 삶의 구석구석을 만끽해서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그렇게 살았을 삶을 사는 게 목적이니까.
    〈무엇보다 기쁨으로 먹는 것〉, p. 64

    우리의 욕망을 극대화시켜 거의 무한대의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만의 고유한 욕망과 욕구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아는 것이 오히려 소비의 피곤을 줄여준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니라면, 아무리 싸도 갖지 않는다. 아무리 모두가 칭송하는 가치라도 내게 필요하지 않으면 추구하지 않는다. 넘쳐나는 지식 사이에서 내가 정말 궁금해서, 알면 내게 기쁨을 주는 것만 파고든다.
    〈욕망에 항복하는 습관〉, p. 86

    사는 건 산수가 아니라서 우리는 오늘 보낸 시간의 결과를 알 수 없다. 주말을 내던지고 일에 골몰한 것이 성공적인 커리어로 이어질지 고독한 삶으로 이어질지 혹은 둘 다일지 아무도 모른 다. 나 자신만이 그 순간들에 내가 내린 선택을 안다. 그래서 소로는 모든 삶이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비참한 실패’라고 말했다.
    〈가르칠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p. 109

    밀을 집에서 갈면, 시판 밀가루처럼 상태가 균일하지 않다. 밀의 건조 상태, 제분 상태에 따라 편차가 있다. 그래서 밀가루의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이스트를 사용했다. 대신 700그램 빵 반죽에 이스트 양을 0.5그램까지 줄였다. 빵을 수천 개 구우면서 계속 수정을 하고서야 가능했다. 일반 빵과 비슷할 정도의 폭신한 질감이 만들어지면, 그때 밀이 가진 가능성이 폭발한다. 똑같은 양의 소금도 전혀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밀과 소금이 가진 그 미묘한 단맛도 살아난다. 이 최상의 맛을 위해 조절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밀가루의 온도, 물의 온도, 공기의 온도, 밀이 물을 흡수하는 정도, 반죽하는 정도, 24~40시간 저온 숙성, 오븐의 온도, 열 흐름에 따라 오븐 안에 빵을 배열하는 방법, 반죽의 크기 등. 모든 게 잘 맞아도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스콘 대 발효 빵〉, p. 121

    자신만의 단점과 불완전함을 서로에게 드러내어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고, 그런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 원리다. 그러나 돈이 모든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종종 그 사실을 잊게 된다. 우리는 ‘폐를 끼치기 싫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쉽게 ‘민폐’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리의 존재는 그렇게 무결할 수가 없다.
    〈우리 모두 폐를 끼친다〉, p. 156

    우리가 타인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하고, 남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건 우리에게 진짜 완전한 자립을 이룰 능력이 있거나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혼자일 때 인간은 타인의 문제는커녕 자신의 문제도 시원하게 해결할 만한 능력이 없다. 불완전하고 그래서 남에게 자연히 기대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실패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이렇게까지 애써도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기대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불완전한 남을 받아들이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서 남에게 기대는 용기를 얻게 된다.
    〈우리 모두 폐를 끼친다〉, pp. 156~157

    고등학생이 된 큰딸이 얼마 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고 그들의 반응에 신경 쓰는 건 별로 쓸모가 없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타인을 보며 판단할 때, 그들은 늘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무수히 많은 것들 중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늘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다. 타인에 대한 내 반응이 내가 누구인지 가장 정확하게 알려준다.
    〈세상의 모욕 앞에서 나를 지키는 시선〉, p. 166

    내 마음대로 읽는 건 제멋대로 읽는 것과는 다르다. 나의 몸이 내 것이지만 인류 역사 전체가 축적된 흔적인 것처럼 생각도 그렇다. 그래서 내 생각을 탐험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다. 나의 생각이 고립된 단독의 소유가 아니니까. 전문가나 고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은 내 안에 이미 있는,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동참하는 일이다.
    〈고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법〉, p. 202

    사랑하는 마음으로 몰입해서 하는 일은 결코 똑같은 반복일 수가 없다. 오늘 아이의 이야기를 몰입해서 들어준 순간의 아이도, 나 자신도 사실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더 이상 똑같지 않으니까. 그러니 그 순간은 우리의 사랑의 순간이자 죽음이기도 하다. 인간이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것은 운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는 대신, 사랑을 통해 죽음을 매번 연습할 수 있다.
    〈시간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 p. 223 

    출판사 서평

    세상의 속도에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졌을 때
    비로소 나의 월든을 찾아 떠났다
    서울대를 졸업한 일간지 기자, 교육심리학 박사학위 소지자. 소위 엘리트로 살아왔던 저자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이 점점 버거웠다. 기자로 살든 학자로 살든 인생을 송두리째 내놓아야 했다. 그러던 사이 번아웃이 온 남편이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결심이 섰다. 바로 지금이 ‘조화로운 삶’을, 나만의 ‘월든’을 살아볼 기회였다.
    그들의 은퇴 생활은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실험이 되었다. 과감히 자녀들을 데리고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실개천이 흐르는 너른 땅에 지어진 작고 오래된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일과 기쁨을 하나로 만들었다. 빠르게 소비하는 대신 느긋하게 향유하는 법을 익혔다. 그러자 단돈 100만 원으로도 4인 가족의 한 달 일상이 풍요로웠다. 자본주의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않고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자본주의 변두리에서 더욱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숲속의 자본주의자’가 되었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는 자본주의에 반대하거나 귀농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하루 종일 치열하게 살고도 자리에 누워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는 이들에게 삶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따라 걸으며 나만의 삶을 발견해내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

    110년 된 집에서 빵 구우며 찾은
    지친 마음을 설레게 할 인생의 통찰
    미국 북서부의 시골 마을 알링턴, 그곳에서도 더 외곽으로 나가면 무성한 숲 사이로 드문드문 집이 보인다. 그중 가장 허름하고 낡은 단층집에 한 가족이 산다. 서울에 살던 저자는 가족과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 시골에 자리를 잡았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산 지 어느새 7년이 되었다. 그동안 그들을 둘러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름에는 멀리 여행을 떠나는 대신 근처 숲에서 블랙베리를 따며 자연 본연의 맛과 인간 군집 생활의 이유를 발견하고, 고급 빵집의 크루아상 대신 밀을 직접 갈아 통밀빵을 구워 먹으며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까지 즐거움으로 만든다. 그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만의 월든’을 발견하려 했고, 마침내 그들 앞에 신선한 사유로 풍성하고 기쁨으로 생생한 삶이 펼쳐졌다.
    저자는 마치 소크라테스처럼 현대 사회에서 당연해 보이는 전제들을 되묻고 삶으로 실험해 보며, 그리하여 소로처럼 삶의 골수를 맛보고자 한다. 두려움보다 기쁨과 호기심으로 행동하는 그의 태도는 우리가 얼마나 불안과 관성으로 살아왔는지 깨닫게 하는 한편, 기묘한 자유의 쾌감을 선사한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산다는 것 자체가 꽤나 좋은 일’이라는 작가의 믿음이 내 것이 된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감동 서평
    “괜히 초조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이 책을 다시 꺼내본다. -** 독자님
    “사는 대로 쓰고, 쓰는 대로 살아 더욱 힘이 있는 글이다. -** 독자님
    “이 책을 읽고 나면 시골에 가고 싶어지는 게 아니라, 내 일상을 그대로 사랑할 힘이 생긴다. -** 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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